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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손에 꼽히는 미스터리·스릴러 ‘경성크리처 시즌 2’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시즌 1의 잔혹하고도 슬픈 서사를 기억하며 기다렸던 팬으로서, 시즌 2는 정말 기대 이상의 몰입감과 서사 확장을 보여주었어요.
1945년 경성의 음산한 분위기에서 2024년 현대 서울로 무대가 확장되면서,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전개되는 이번 시즌. 박서준과 한소희의 연기력이 한층 빛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사 구조 덕분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번 글은 경성크리처 시즌 2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토리 전개: 한 세기를 넘나드는 미스터리
시즌 2는 시즌 1에서 등장했던 ‘옹성병원’ 위에 세워진 현대의 ‘전승제약’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비극적인 과거의 잔재들이 현대 사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고, 그 연결고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극대화됩니다.
기억을 잃은 호재(박서준)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과거의 흔적을 찾아 헤매고, 은제비(한소희)는 그 곁에서 함께 과거의 실체를 파헤치죠. 특히 이번 시즌에는 ‘나진’이라는 미지의 생명체와 관련된 인체실험, 크리처(괴물)들의 존재가 보다 구체적으로 다뤄지면서, 전통적인 괴물물이 아닌 한국적 감성과 결합된 독특한 스릴러로 진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 박서준·한소희의 시너지 폭발
시즌 2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두 배우의 강력한 시너지였어요. 박서준은 냉철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한소희는 시대를 넘나드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은제비라는 인물의 다층적인 내면과, 윤채옥으로서의 전생의 기억이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복합적이고도 매혹적인 캐릭터로 완성되었어요.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극의 몰입감을 확실히 끌어올려줍니다.
비주얼·연출: 시대를 재현한 미장센의 진화
‘경성크리처 시즌 2’의 연출은 그야말로 영화 수준입니다. 1945년 경성과 2024년 서울의 대비되는 분위기를 세트와 조명, 의상 등을 통해 극적으로 표현했어요. 특히 전승제약 본사의 차가운 느낌과 과거 병원의 섬뜩함이 교차되는 장면들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와이어 액션, 실험실에서의 추격신, 현대 도시 속의 공포 등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스케일로 제작되어,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장점과 아쉬운 점 정리
시즌 1의 떡밥 회수 및 서사 완성도 | 반복되는 구조(납치·부상 등) |
박서준·한소희의 연기와 케미 | 조연 캐릭터 비중 축소 |
과거-현재 교차 구조의 스릴러 구성 | 일부 개연성 부족, 감정선 산만함 |
세련된 액션, 미장센 | 미해결 떡밥 여전히 존재 |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일부 반복되는 장면과 설정들이었어요. 특히 납치-결박-회상 장면이 계속 반복되면서 몰입도가 살짝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또, 시즌 1에서 활약했던 조연들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쉬웠고요.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시즌 2는 시즌 1의 허술했던 부분을 잘 보완하며 스토리의 밀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시즌 1과 2의 비교: 이렇게 달라졌다
- 시대 배경 변화: 시즌1은 일제강점기 경성,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공간과 시간 모두 대전환.
- 장르적 색채: 시즌1은 인간 드라마 중심이었다면, 시즌2는 크리처물과 미스터리 스릴러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 액션 스타일: 시즌1은 리얼한 액션, 시즌2는 와이어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으로 진화.
- 전개 속도: 시즌1이 묵직했다면, 시즌2는 전개가 빠르고 템포감 있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개인적인 감상 후기
개인적으로는 시즌 1보다 시즌 2가 훨씬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현대 배경이라는 설정이 조금 생소했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과거와 현재의 교차가 탁월하게 연출되면서 몰입도가 급상승했어요.
특히 마지막 몇 화는 몰아서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고, 남은 떡밥들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마무리였어요. 시즌 3가 나온다면 무조건 본방사수할 의지 생겼습니다.
결론: 미스터리와 스릴러, 한국형 크리처물의 진화
‘경성크리처 시즌 2’는 단순한 속편을 넘어, 세계관을 넓히고 장르적 실험을 성공적으로 해낸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크리처물 특유의 기괴함과 한국적 역사 서사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콘텐츠로 손색없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스릴러, 미스터리, 연기, 연출 모두 균형 있게 잘 갖춰진 이 작품은 단언컨대 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 최고의 시리즈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팁: 시즌 2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시즌 1을 먼저 정주행 하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감정과 떡밥이 연결되어야 진짜 묘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