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탄금’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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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이야기 2025. 4. 16. 16:19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 ‘탄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12부작 드라마는 단순한 사극이 아닙니다. 미스터리, 멜로, 가족 드라마가 절묘하게 엮여 극의 깊이를 더하고,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습니다.

장다혜 작가의 원작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를 바탕으로,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재욱, 조보아, 정가람, 엄지원, 박병은, 김재욱 등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탄금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드라마는 거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이 실종되면서 시작됩니다. 그의 이복누이 재이(조보아)는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나서고, 이후 갑자기 돌아온 홍랑의 변화된 모습은 가족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단순히 ‘동생이 실종되고 돌아왔다’는 이야기 같지만, 그 이면에는 무거운 가족의 비밀, 권력 싸움, 금괴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금기된 감정과 애틋한 사랑까지 얽혀 있습니다.

‘탄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1화에서 홍랑이 사라지는 장면부터 서늘한 미스터리 분위기가 감돌고, 재이가 단서를 좇을수록 숨겨진 진실들이 서서히 드러나며 긴장감이 폭발합니다.

특히 저는 4화에서 ‘금을 삼킨 자’에 대한 떡밥이 풀리는 순간 소름이 돋았고, 6화에서 등장하는 금지된 감정선은 눈물 날 만큼 애틋했어요.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의 밀도가 현대 멜로 못지않게 섬세해서,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료됩니다.

이재욱(홍랑)은 실종 후 돌아온 상단의 아들로, 외면은 단단하지만 내면은 무너진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해 줍니다. 눈빛만으로도 불안과 갈등이 느껴져요.
조보아(재이)는 동생을 애타게 찾는 누이로, 절절하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감정을 억누르며 진실을 좇는 장면들에서 연기력이 빛났어요.
주변 인물들도 단순한 조연이 아닌, 각자의 상처와 욕망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들입니다.

이런 캐릭터들이 서로 충돌하고 연대하며 만들어내는 드라마는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탄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지만 전혀 올드하지 않습니다.
카메라 무빙, 색감, 조명, 의상 하나하나가 의도적으로 짜여 있고, 특히 밤 장면에서의 연출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미장센이 인상적입니다.

거대 상단의 금괴를 보관하는 지하 창고, 궁궐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상단 내부, 그리고 과거 회상의 플래시백 장면 등 공간과 시간의 이동이 자연스럽고, 서사와 영상이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단순히 미스터리로만 보기에는 아쉬울 만큼, ‘탄금’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런 주제들이 드라마 곳곳에 녹아 있고,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그려지는 서사는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저는 마지막 회를 보고 나서 몇 분간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을 정도예요.

‘탄금’은 조선이라는 시대의 틀 안에 현대적인 미스터리와 멜로, 가족 드라마의 정수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실종, 귀환, 금괴, 배신, 사랑, 그리고 용서까지—모든 감정을 12부작에 응축해 놓은 이 드라마는 단순히 ‘재밌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는 감히 말할 수 있어요. “탄금은 올해 넷플릭스 사극 중 최고다.”

지금 바로 넷플릭스로 ‘탄금’을 시청해 보세요. 한 회 한 회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