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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트리거’가 공개되며 한국형 액션 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총기 청정국인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만약 불법 총기가 대량으로 유입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 본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액션 장르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요, 첫 화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묵직한 메시지에 정말 순식간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드라마 ‘트리거’의 줄거리와 관전 포인트, 인상 깊었던 장면,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까지 꼼꼼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총기 청정국, 총이 풀리면?
드라마 ‘트리거’는 어느 날 갑자기 불법 총기가 대한민국 전역에 퍼지며 벌어지는 재난급 혼란 상황을 그린 액션 스릴러입니다. 총기 소유가 엄격하게 금지된 한국 사회에서 일반 시민들이 총을 손에 쥐게 되면서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게 되죠.
주인공 이도(김남길)는 과거 경찰 특수팀 요원 출신으로, 총기 유통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반면 문백(김영광)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총기를 유통시키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두 사람의 대립과 숨 막히는 추격전이 주요 줄거리를 이룹니다.
‘트리거’가 특별한 이유: 관전 포인트 4가지
1. 현실감 넘치는 설정
‘총기’라는 소재는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다루기 힘든 금기 소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한국에 총이 풀린다면?”이라는 상상은 시작부터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실제로 총격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고,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사용하는 모습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듭니다.
2.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액션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압도적인 액션 스케일입니다. CG와 실제 로케이션 촬영이 조화를 이루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총격전은 마치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제작비 300억 원대가 어디에 쓰였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3. 배우들의 열연과 입체적인 캐릭터
김남길과 김영광 두 배우의 대립 구도는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니라, 각자의 상처와 선택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서사가 있어서 보는 내내 “과연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조연 캐릭터들 역시 단순한 장식이 아닌,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로 활약합니다.
4. 사회적 메시지와 도덕적 딜레마
‘트리거’는 단순한 액션 드라마가 아닙니다. 총기 유입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무력과 공포가 일상에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안전이란 무엇인가’, ‘통제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총기를 통해 무너지는 윤리, 혼란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이 주요 테마로 전개돼 보는 내내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후기
사실 처음엔 액션 위주의 드라마라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특히 첫 화에서 총기 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이도(김남길)의 추격이 시작되는 장면은 진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몰입감이 있었어요.
중반부에 들어서면서는 캐릭터들의 과거와 선택이 드러나며 감정선이 훨씬 더 깊어지는데, 저는 오히려 후반부보다 중후반부 전개가 제일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재밌다”를 넘어서, “보길 정말 잘했다”는 여운이 남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상미가 너무 좋아요. 어두운 분위기와 빠른 전개가 조화를 이루고, 액션이 많은 드라마 특유의 혼란스러움 없이 깔끔하게 편집된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총평: ‘트리거’는 2025년 놓치면 아쉬운 액션 명작
넷플릭스 드라마 ‘트리거’는 액션과 스릴러, 사회적 메시지를 모두 잡은 웰메이드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볼거리로 끝나지 않고, 총기라는 금기 소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갈등까지 건드리는 깊이 있는 작품이죠.
총 10부작이라 주말에 몰아보기에 딱 좋고, 매 회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완성도가 높아 보는 내내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남길, 김영광 두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한국형 액션 드라마의 진화,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웰메이드 스릴러를 찾는다면, 넷플릭스 ‘트리거’는 반드시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