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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형 누아르 드라마《광장》은 단연 화제작 중 하나였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복수극의 매력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도 첫 화를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끝까지 단숨에 몰아볼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누아르 장르가 주는 진한 몰입감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광장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광장》 줄거리 요약|전설의 귀환, 그리고 복수의 시작
《광장》은 서울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남기준(소지섭)은 과거 '봉산파'의 전설적인 인물이었지만, 동생 남기석(이준혁)을 위해 조직을 떠나며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절단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인물입니다. 이후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던 그가, 기석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다시 어둠의 세계로 복귀합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서울의 암흑가는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조직은 이제 기업처럼 운영되고, 권력의 축은 바뀌었으며, 모든 것이 거대한 음모로 얽혀 있었죠.
그가 돌아온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은 과거 봉산파와 주운파가 치열하게 맞붙었던 장소로,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드라마는 이 '광장'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갈등, 배신, 그리고 복수를 밀도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기준이라는 인물이 겪는 내면의 갈등, 복수심, 그리고 동생을 향한 복잡한 감정들이 매우 현실적이고 깊이 있게 그려져 있어 감정적으로도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캐릭터와 연기|소지섭의 귀환, 그리고 강렬한 앙상블
소지섭은 이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 눈빛과 단단한 연기력으로 ‘남기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냈습니다. 액션도 뛰어나지만,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할 때는 더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또한 허준호, 안길강, 이범수 같은 연기 베테랑들이 각각 조직의 주요 인물로 등장하면서,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합니다. 차승원과 이준혁의 특별 출연은 단순한 카메오 이상의 존재감으로, 스토리의 전환점마다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녹아든 듯한 느낌이 강했고, 덕분에 극의 몰입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연출과 분위기|한국형 누아르의 진화
연출은 최성은 감독이 맡았으며, 원작 웹툰의 감각적인 장면 연출을 영상으로 뛰어나게 구현했습니다. 특히 암울한 서울의 뒷골목, 비 내리는 밤거리, 광장의 긴장된 공기 등이 영상미로 표현될 때 느껴지는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렬합니다. 빠른 전개, 그리고 매 화마다 터지는 충격적인 사건들 덕분에 눈을 뗄 수 없는 구조로 짜여 있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접 본 후기|기대한 만큼, 아니 그 이상
개인적으로 누아르 장르를 좋아해서 이번 드라마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복수’라는 테마를 단순하게 소비하지 않고, 인간 내면의 갈등과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치밀하게 보여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인공의 선택이 항상 옳거나 정의롭지 않다는 점도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매 회마다 반전이 있어서 "한 화만 더 보고 자자" 하다가 결국 새벽까지 정주행 하게 되더라고요.
주목할 만한 요소 정리
- 한국형 누아르의 정석: ‘신세계’, ‘아저씨’, ‘부당거래’에 이어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손꼽을 만함.
- 원작 웹툰의 성공적 실사화: 팬들 사이에서도 ‘이 정도면 웹툰 이상의 몰입감’이라는 호평 다수.
- 남기준 캐릭터의 독창성: 상처와 집념, 고독이 공존하는 인물로 깊은 공감을 자아냄.
- 현실감 있는 조직 세계: 기업형으로 변화된 조직 구조가 현대 범죄의 실체를 보여주는 듯함.
아쉬운 점
물론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액션에 치중하면서 감정선이 다소 약하게 묘사되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몇몇 장면에서는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가 빠르게 지나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단점도 전체적인 극 전개의 속도감과 구성력에 비해선 크지 않았다고 느껴졌습니다.
결론|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광장》은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선 작품입니다. 복수, 권력, 인간의 어두운 본성, 그리고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를 모두 한데 엮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소지섭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거나, 한국형 누아르 장르에 목말랐던 분들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압도적인 비주얼, 그리고 묵직한 서사를 원한다면, 지금 바로 광장을 정주행 해보세요.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