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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헌터 시즌3 제작 취소 이유와 시리즈 총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가장 지적인 스릴러로 손꼽히던 〈마인드헌터〉,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즌3은 결국 제작이 공식적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저 역시 시즌1과 시즌2를 몰입해서 봤기에 이 소식은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시즌3가 무산되었는지, 그리고 시리즈 전체를 돌아보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시즌3 제작 취소, 공식 발표
2023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작비 대비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시즌3 제작을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2020년부터 넷플릭스는 마인드헌터 시즌3 제작을 무기한 보류해 왔고, BTK 살인마 데니스 레이더의 체포 과정을 담을 예정이던 시나리오도 결국 백지화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시즌2가 끝나고 BTK 복선이 본격화되길 기대했어요. 그의 이상 행동, 장면 전환 사이사이 등장하는 불길한 연출들… 시즌3에 모든 퍼즐이 맞춰질 거라 믿었거든요.
시즌2의 결말과 미결 스토리라인
시즌2는 애틀랜타 아동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시청자들은 BTK 스토리의 진행에 더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는 시즌1부터 등장했지만, 그의 정체와 체포는 실제로 2005년에야 이루어졌죠. 극 중 시간대는 1980년대이기 때문에 시간대 괴리가 컸고, 내러티브 완결성이 어려웠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또한 홀든 포드는 점점 심리적 불안에 빠져들고, 빌 텐치는 아들의 사건으로 인해 가족이 붕괴 직전까지 가죠. 웬디 카는 자신의 정체성과 업무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행동과학부는 예산 삭감으로 해체 위기까지 맞습니다.
이처럼 시즌2는 수많은 복선을 남긴 채 끝나, 시즌3가 꼭 필요했던 구조였어요.
왜 시즌3은 제작되지 않았을까?
1. 제작비 대비 시청률 부족
에피소드당 400~700만 달러라는 제작비에 비해, 넷플릭스가 기대한 만큼의 글로벌 시청자 수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이나 더 위쳐 같은 대중성 있는 콘텐츠에 비해, 마인드헌터는 ‘마니아층’에 가까운 시리즈였죠.
2.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케줄
핀처 감독은 〈맹크〉, 〈러브, 데스 + 로봇〉 등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마인드헌터에 손을 뗐고, 넷플릭스도 그 없이 시즌3을 이어가기보다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3. 배우 계약 해지
주연배우 조너선 그로프와 홀트 맥칼라니 역시 계약이 해지되어, 시즌3가 재개되더라도 원 배우진의 출연은 불투명했습니다.
마인드헌터 시리즈 총평
시즌1 | 캐머런 브리턴(에드 켐퍼 역)의 미친 존재감 | 전개가 다소 느림 |
시즌2 | 애틀랜타 사건의 현실성, 심리적 몰입도 | 다소 복잡한 서사 분산 |
저는 특히 에드 켐퍼와의 인터뷰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어요. 그 무표정한 얼굴과 차분한 어투가 오히려 더 무서웠거든요. 마인드헌터는 단순한 범죄물이 아니라 범죄 심리학의 기원,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의 태동, 그리고 인간 내면의 어두운 이면을 치밀하게 보여준 드라마였습니다.
비슷한 추천 콘텐츠
시즌3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 아래 시리즈들도 추천해요:
- 〈맨헌트〉: 실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또 다른 명작
- 〈트루 디텍티브〉: 시즌1은 진짜 걸작입니다
- 〈크라임씬〉: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다큐 스타일
팬들에게 주의사항
요즘 유튜브나 SNS에서 AI 생성 시즌3 예고편이 떠돌고 있는데, 전부 가짜 콘텐츠입니다. 혹시라도 기대하고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현재까지 넷플릭스나 핀처 감독 모두 시즌3에 대한 어떤 계획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소감
마인드헌터는 제가 본 넷플릭스 시리즈 중 가장 지적인 긴장감을 느꼈던 작품입니다. 범죄 심리라는 특수한 주제를 정교하게 풀어낸 점, 그리고 인물 간의 심리 싸움이 액션보다 더 스릴 있게 다가왔어요.
시즌3을 기다리며 여러 번 시즌1, 2를 돌려봤지만, 이젠 정말 끝이 났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큽니다. 언젠가 리부트 혹은 스핀오프 형식으로라도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상 이력
- 미술감독조합상: 역사 드라마 부문 수상
- 에미상 후보: 사운드 편집 부문
- 미국 프로듀서 조합상 후보: 장편 TV 부문
결론
2024년 현재, 마인드헌터 시즌3은 존재하지 않지만, 시리즈가 남긴 여운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심리학적 접근과 실존 인물 인터뷰의 조합, 그리고 데이비드 핀처 특유의 묵직한 연출이 빛났던 마인드헌터. 시즌3은 없지만, 그 유산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