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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과 9월, 드디어 넷플릭스를 통해 『에밀리 인 파리 시즌 4』가 두 파트로 공개되었습니다. 전작에서 이어진 화려한 로맨틱 코미디 감성은 더욱 짙어졌고, 배경은 이제 파리를 넘어 로마까지 확장되며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시즌 1부터 꾸준히 봐왔던 팬으로서, 이번 시즌은 말 그대로 "에밀리 인 파리의 정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번 글은 에밀리 인 파리 시즌 4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로맨스, 그리고 선택의 순간들
이번 시즌은 카미유와 가브리엘의 결혼식 이후,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인 상태로 시작됩니다. 에밀리(릴리 콜린스)는 여전히 가브리엘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알피와의 관계도 위태로워지죠. 삼각관계를 넘어서 네 사람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로 하여금 감정 이입을 유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밀리와 가브리엘이 맺어질까 말까 하는 그 긴장감 때문에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됐어요. 이 둘 사이의 미묘한 눈빛과 대화가 너무 현실적이라, 꼭 친구의 연애를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각 인물들의 성장과 선택이 더욱 중요한 테마로 떠오릅니다. 에밀리가 스스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면들에서 저도 많은 공감을 느꼈어요. 로맨틱 코미디지만, 그 속엔 성숙한 사랑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었죠.
🇫🇷🇮🇹 파리와 로마, 그 자체로 설레는 두 도시
에밀리 인 파리 시즌 4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도시의 풍경입니다. 파리 특유의 우아함과 클래식함, 그리고 로마의 낭만과 이국적인 감성이 교차되며 시청자에게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하죠.
특히 로마의 빌라 보르게세에서 촬영된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에밀리의 화려한 의상과 이탈리아 배우와의 호흡, 그리고 고풍스러운 배경이 어우러지며, 마치 한 편의 예술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로마 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로마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 장면들만으로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고요.
에밀리표 패션과 유럽 감성 음악의 향연
에밀리 인 파리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바로 패션과 음악입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에밀리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톡톡 튀는 스타일을 소화하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로마에서는 클래식하면서도 한층 성숙한 스타일링이 돋보였고, 파리에서는 여전히 다채로운 색감과 패턴을 활용한 코디가 인상 깊었어요. 드라마 속 음악 역시 유럽 감성이 물씬 풍기며 장면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OST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들을 정도로 이번 시즌의 음악이 마음에 들었어요.
깜짝 카메오와 신선한 캐릭터
시즌 4에는 프랑스 퍼스트레이디 브리지트 마크롱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죠. 프랑스 문화와 정치계의 인물을 드라마 속에서 접하는 것도 꽤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출신의 새로운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어서 앞으로의 시즌이 더 기대되게 만들더군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현실적인 이야기
이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은 더 이상 단순한 판타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각 인물들은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마주하며 성장하죠. 특히 에밀리가 커리어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려는 모습은 많은 현대인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건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에밀리의 모습에 저도 제 삶을 잠시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로맨틱 코미디가 주는 달콤함 속에서도 이런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총평: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에밀리표 로맨스’
『에밀리 인 파리 시즌 4』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서, 인물들의 성숙한 변화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이야기로 진화했습니다. 파리와 로마의 아름다운 배경, 에밀리의 패션과 음악, 그리고 감정의 진폭이 커진 로맨스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매력적입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이번 시즌도 놓치지 마세요.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에밀리와 가브리엘의 서사에 애정을 가졌던 팬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울 거예요. 저 역시 시즌이 끝나자마자 허전함에 빠졌고, 벌써 시즌 5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