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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크 시즌5는 나올까?

바닐라이야기 2025. 4. 17. 11:4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치밀하고 어두운 범죄 드라마로 손꼽히는 〈오자크(Ozark)〉.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오자크 시즌5는 존재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공식 입장과 함께 시리즈 전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저 역시 시즌4를 마지막까지 본 시청자로서, 개인적인 감상과 후기를 함께 전해드릴게요.

 

 

오자크 시즌5

 


 시즌5는 없다, 공식 완결 발표

2022년 4월, 넷플릭스는 **오자크 시즌4 파트 2(에피소드 8~14화)**를 마지막으로 시리즈 완결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정해진 결말’이라며 의도된 종결임을 강조했고, 현재까지 시즌5 제작 계획이나 스핀오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시즌5 예고편처럼 보이는 영상이 유튜브 등에 떠돌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팬메이드 혹은 AI로 제작된 가짜 트레일러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즌4 파트 2 핵심 리뷰 – 명작인가 논란인가

마지막 시즌의 파트 2는 한마디로 폭풍 전개였습니다. 특히 루스의 비극적인 최후는 아직도 마음 한편에 남아있어요. 와이엇의 복수를 위해 하비를 죽이고, 결국 카르텔에게 피살되는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었죠.

그리고 마티와 웬디 부부는 더 이상 ‘도망치는 회계사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권력과 범죄의 정점에 서게 되었고, 오마르 나바로의 권력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는 모습은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FBI조차 이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설정은 현실적인 동시에 무력감을 느끼게 했고요.


 캐릭터 평가 – 인간이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나?

  • 마티 버드(제이슨 베이트먼): 초반에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회계사였지만, 점점 더 범죄에 익숙해지고 결국 스스로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 변화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무서웠어요.
  • 웬디 버드(로라 리니): 시즌 후반부에는 거의 주인공급으로 활약하며, 가족보다 권력을 우선시하는 야망가로 완전히 자리 잡습니다. 솔직히 가장 무서운 캐릭터는 웬디였던 것 같아요.
  • 루스 랭모어(줄리아 가너): 오자크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의 감정선, 성장, 복수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 강렬했고, 줄리아 가너는 이 역할로 에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찰떡같이 소화했죠.

 오자크 시리즈 총평 – ‘가족’이라는 이름의 타락

오자크는 단순한 범죄 드라마가 아닙니다. **‘도덕적 타락’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권력과 선택의 연속’**을 치밀하게 그린 작품이죠. 특히 평범했던 한 가족이 어떻게 범죄 조직의 중심으로 스며들게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줘서, 보는 내내 몰입할 수밖에 없었어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좋았던 건 시즌3였습니다. 마티의 처제 ‘벤’의 등장은 감정적인 깊이를 더했고, 그의 죽음은 오자크를 단순한 범죄극에서 감정 드라마로 승화시키는 전환점이 되었죠.

시즌4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집중력이 뛰어났지만, 지나치게 암울한 전개로 호불호가 갈렸던 것 같아요. 저도 마지막 화를 본 후, 한동안 여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어요.


 대체 추천작

오자크를 끝까지 본 분들이라면 다음과 같은 작품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 브레이킹 배드: 오자크와 가장 유사한 ‘평범인의 타락’ 이야기. 오히려 오자크보다 전통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도 많아요.
  • 블랙 버드: 교도소 내에서 벌어지는 범죄 심리극. 현실감과 긴장감 모두 갖춘 수작입니다.
  • 페이블만 스: 전혀 다른 장르지만, 가족 갈등이라는 주제에서 묘하게 공감이 가는 지점이 있어요.

 팬 이론 & 스핀오프 가능성?

현재까지 공식 스핀오프 계획은 없지만, 제작진이 루스의 과거 이야기에 대해 수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시즌4 마지막 장면에서는 마티 가족이 여전히 건재하며,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여지를 남겼죠.

일각에서는 샬럿과 조나의 반격 혹은 부모에 대한 독립적인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 가능성을 점치기도 합니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팬으로서 조용히 기대는 해보게 되네요.


 개인 후기 – 그저 그런 범죄극이 아니었다

저는 오자크를 1화부터 끝까지 정주행 했던 사람입니다. 처음엔 회계사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생소해서 별 기대 없었는데,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특히 현실적인 심리 묘사와 도덕적 회색지대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들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가끔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시즌4 마지막 에피소드를 본 후 며칠 동안 멍했습니다. “과연 내가 저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거든요. 오자크는 단순히 ‘범죄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선택의 윤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결론: 시즌5는 없지만, 이야기는 여운으로 남다

2025년 현재, 〈오자크 시즌5〉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즌4에서 마티 가족의 새로운 도전을 암시하며 끝맺음된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상상의 여지를 남긴 결말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오자크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메시지 아닐까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펼쳐지는 현대판 맥베스의 비극"이라는 표현처럼, 오자크는 범죄 스릴러 그 이상의 울림을 주는 드라마였습니다.